국어교육과 염창권 교수 홈페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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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19 (금) 프로필 공지사항 현대문학강독 대학원강의 갤러리 즐겨찾기

염창권

    프로필

   2019. 04   
 
       


프로필

안녕하세요. 

 

염창권입니다.

이 홈페이지는 제가 맡은 강의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교수-학생 간의 소통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건강과 행복이 여러분과 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시/ 감/ 상/>

산딸나무 꽃      

                                      염창권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꽃을 피웠다

넉 장 꽃잎 날개가

나보다 먼저 알고 봄을 맞이했다

층층이 밀려오는 바람 속에서

수천의 연초록 바람개비가

소용돌이치며 나무의 몸은 흔들어댔다

그때 네가 내 앞으로 다가왔으나

나는 네가 지나가는 모습만을

무연히 바라볼 수 있었을 뿐이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기억처럼

몇 번의 봄이 지나갔지만

나는 꽃잎을 지우기가 싫었다

바람 속에 입술이 하얗게 바래어가면서

바람개비의 중심축에

한 과의 사리 같은 푸른 열매를 매달았다

봄이 아주 지나가버렸으니

여름이 오기 전에

나는 꽃잎을 버려야 한다.

 

 

겨울 적벽

                       염창권

 

칼 맞은

상처가 절벽에 낭자하다.

 

저 벼랑의 처참을 바로보지 못한다, 아래엔 물 메아리 감감 돌아 꾸렸으니 누군들 마음을 꺼내 피륙을 짜나보다, 긴 불면의 내장을 도려 절벽 하나 마주칠 때 발바닥이 밀고 가는 수평 밑은 칼날이다, 오래 널 기다렸다 한 곡조 우려내니 얼음장 위 비상 같은 흰 눈발이 구른다.

한 소리, 강 건너고 있다

울울탕탕 허방이다.

 

 


프로필

보성 출생.

시조(동아일보, 1990), 동시(소년중앙, 1991), 시(서울신문, 1996) 등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

시집 『그리움이 때로 힘이 된다면』, 『햇살의 길』, 『일상들』

평론집 『집 없는 시대의 길가기』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박사과정 수료(교육학박사, 199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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